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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월요일

 

 

오늘은 서면에서 그리 멀지 않은 IFC몰에 있는 보타닉 아덴 카페투어를 했다. 사실 정확하게 따지면 문현동에 있기는 하지만, 오늘 라임을 타고 이동하니 5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대로변이나, 길거리에 나와있는 카페가 아니라 지나가다 들리기는 힘든 위치에 있다. 

캐니언 파크와 함께 지하 1층에 있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정말 100평은 넘을 것 같은 넓은 공간이 전부 보타닉 아덴 카페였다. 1층에서의 풍경과는 너무도 다르게 전부 나무와 풀, 심지어 인조계곡과 호수가 있어서 마치 작은 숲속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보타닉 아덴의 내부로 작은 숲 속처럼 꾸며져 있다
보타닉 아덴의 대표 로고

에스컬레이터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카페 전경이 다 보이고, 계속해서 왼쪽으로 가면 빵과 케이크, 상품들이 오픈하여 진열되어있는 카운터가 보인다. 

케이크는 약 7,000원 전후의 치즈 케이크, 생딸기 케이크들이 진열되어있고, 반대편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진열되어있었다.

빵은 대략 5,000원 전후 였고, 그 중 보타닉 아덴의 가장 대표적인 빵이라는 '긍정빵'을 구매해보았다.

커피는 드립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카운터 옆에 따로 드립바가 있긴하더라. 근데 운영은 안하고 있었다. 드립바를 따로 둘러보고 있자니, 드립바 위에 왠 상장이 있었다. 강릉에서 하는 드립커피 대회에서 준우승한 상장이 놓여있었다.

 

강릉은 국내에서 나름 커피로 유명한 지역에 속한다. (따로 강릉커피축제도 하고, 거기서 커핑이나 드립같은 대회를 직접주관한다.) 아마 거기서 개최한 드립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사람이 있는 모양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드립바에서 드립을 먹어보고 싶었다.

 

아무튼, 드립대신 기본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켰는데, 요즘 트렌드에 맞게 산미가 있는 블렌딩의 '브라운' 커피와, 다크한 로스팅 블렌딩의 '다크' 커피를 선택할수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브라운' 한잔과 처음 보는 블렌딩 차, 크림슨펀치도 하나 시켜보았다.

 

빵과 커피를 먹기 전에 자리를 고를 겸,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정말 또 다른 세상 숲속 같았다. 요즘 카페는 예쁘기는 해도 의자가 불편할 경우가 많았는데, 앉기 편한 좌석도 많았고, 아예 좌식으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도 많아 가족들도 편하게 오래 즐길 수 있을 수 있는 편안하고 안락한 인테리어였다.

 

정말 맘에 들었던 부분은, 편하게 신발벗고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과, 지하1층임에도 한 편엔 통유리면이 있어, 채광도 좋았다. 그리고 특히나 인조 계곡을 만들어서 물소리가 졸졸졸 들리는데, 마치 계곡에 놀러와 앉아 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좌식이 가능한 편안한 자리가 많다

한참이나 사진을 찍고 구경하다 자리를 잡고, 구매한 것들을 먹어보았다.

커피도 텁텁하거나, 톡쏘는 산미없이 부드럽게 마실 수 있었다. FM 커피의 원두를 사용한다고 한다. 

티는 풍선껌같은 새콤달콤하면서도  텁텁하지않고 개운하게 마실수 있는 맛이였다.

이름도 귀여운 '긍정빵'은 비주얼만큼이나 만족스러운 맛을 선사했다.

눈처럼 쌓인 달달한 화이트 슈가와, 쪽든한 빵. 빵을자르면 터지듯이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우유생크림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원래 너무 달면 사놓고도 빵 하나, 케이크 하나를 다 못먹는 사람인데, 크림하나 남기지 않고 뚝딱 다 먹어치웠다.

 

평일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좋았지만, 아마 주말에 다시 온다면 미어터질것 같다.

다음 번에는 옆에 있는 캐니언파크도 조카 데리고 구경와야겠다. 

집 가까이 이런 좋은 곳이 생겨서 너무나 만족스럽다. 책읽기도 좋고, 힐링하기도 좋은, 간만에 맘에드는 카페를 발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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